래쉬가드, 서퍼뿐만 아니라 격투기 선수도 찾는 필수템
[잇(it)템 졸업식]
8월 본격 바캉스 시즌···유교걸 품은 물놀이 필수템 '래쉬가드'
8월,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됐다. 해외에서는 비키니가 대세지만, 국내에서는 해마다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몸매를 과시하는 비키니 대신 온몸을 감싸는 래쉬가드 차림이 돋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양양, 부산, 제주 등 해변에 가면 래쉬가드 차림의 휴양객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가족 단위로 찾는 실내 워터파크에서도 마찬가지다. 실용성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유교걸' 트렌드가 물놀이 패션에도 스며든지 10여년이 흘렀다.
오늘은 서핑용으로 시작해 온 가족 물놀이 패션템은 물론 격투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만능 아이템이 된 래쉬가드의 가능성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서퍼에 의해 탄생한 래쉬가드, 격투기 선수에게 선택받게 된 사연
래쉬가드는 20세기 후반 서핑 문화에 있다. 서퍼들이 강한 햇볕과 서핑보드 마찰로 인한 상처를 방지하기 위해 착용하기 시작한 것이 래쉬가드의 시초다.
스판덱스, 라이크라 등 신축성 있는 기능성 소재로 제작된 래쉬가드는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 물 위에서의 활동에 적합했다. 래쉬가드는 서핑 외 다양한 수상 스포츠로 영역을 넓혀갔다.
흥미로운 것은 1990년대 들어 주짓수 선수들이 래쉬가드를 훈련복으로 채택하기 시작한 점이다. 기존의 도복과 달리 땀과 세균 흡수가 적고, 타이트한 핏으로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어 격투기 선수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강도 높은 그래플링(Grappling)을 견딜 수 있고, 통기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래쉬가드의 실용적 장점에 종합격투기(MMA) 현장에서도 흔히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 '살안타템'으로 각광···엄마들이 더 찾는다
스파오키즈 래쉬가드 화보 ©SPAO
자외선 지수가 높은 여름에는 영맘 사이에서도 래쉬가드가 화제다. 자외선 차단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엄마들이 아이들의 '살안타템'으로 래쉬가드를 적극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래쉬가드의 기능은 명확하다. 유해한 자외선을 차단하고, 서핑보드나 수영장 벽면과의 마찰로 인한 상처를 예방한다. 적당한 보온 효과로 차가운 물에서도 체온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고물가 속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래쉬가드를 선보인 스파오부터 수영복계 샤넬이라 불리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빌보콰(Vilebrequin)까지 다채로운 브랜드에서 래쉬가드를 폭넓게 출시하고 있다.
스파오 래쉬가드 화보 ©SPAO
SPA 브랜드 스파오에서는 39,000원 이하로 구성된 래쉬가드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다. 반팔, 긴팔, 슬리브리스, 집업 등 다양한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아동용 래쉬가드 라인업도 만나볼 수 있다. 몸에 꽉 끼지 않는 자연스러운 핏을 통해 라인을 살려주고, 젖은 상태에서도 입고 벗기 쉽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래쉬가드는 이제 단순한 서핑 장비를 넘어 수영, 스노클링, 심지어 격투기까지 다양한 스포츠에서 활용되는 만능 아이템이 됐다. 근육 지지 기능으로 달리기, 사이클링, 하이킹 등 육상 스포츠로도 활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